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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분과, 실리 둘러싼 칼과 방패의 싸움

<8뉴스>

<앵커>

우리가 또 하나, 절대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미국 섬유시장의 개방입니다.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최대한 막야야하는 문제인 만큼 실리를 둘러싼 칼과 방패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에게 쌀이 그렇듯이 섬유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호산업입니다.

그만큼 관세율도 높습니다.

미국 전체 산업의 평균관세율이 3.7%인데 반해 섬유 관세율은 두 배가 넘는 8.9%이고, 일부 섬유품목은 15%가 넘습니다.

더욱이 완제품에 가까울 수록 관세율이 높아지는 계단형 관세여서 의류나 모자 같은 완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우리에게는 더욱 불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의 대미 섬유수출은 2005년 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7억 달러 흑자를 올렸습니다.

관세장벽만 없어지면 섬유제품의 대미수출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 수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관세 철폐에 따른 대미 섬유수출 증가가 2억 달러에 이르고 원산지 규정완화까지 받아내면 4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1천 4백여개의 섬유 품목 모두에 대해 최장 5년 내 관세 철폐를 요구했지만 미국측은 크게 못미치는 수준의 양허안을 제시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재훈/산자부 차관 : 막판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고 변수도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원사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우리에겐 원산지 규정을 완화해주는 예외품목을 어디까지 받아내느냐도 실리를 챙기는데 중요한 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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