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희정 씨의 대북 접촉을 주선했던 대북사업가 권오홍 씨가 어제(30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권 씨 얘기가 안희정 씨와 북측 사이에 특사 문제를 논의하자는 합의가 이뤄졌고, 또 이후에 특사와 관련된 노 대통령의 메시지가 북측에 전달됐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보도에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사업가 권오홍 씨가 어제 기자 회견을 갖고 안희정 씨의 대북 접촉경위를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0일 안 씨와 북한 이호남 참사의 1차 접촉이 1시간도 안 돼 결렬됐다는 부분은 안 씨의 설명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평양에서 지침을 받은 이 참사가 공항으로 가던 안 씨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양측은 11월에, 특사 파견과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이른바 확정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권 씨는 주장했습니다.
[권오홍/대북 사업가 : 10월 21일 거의 결정이 난 것은 아침 8시에 결정이 그렇게 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다 양측이 동의를 했고...]
그러나 이 회담은 국내에 관련 사실이 보도돼 무산됐고, 대신 12월에 이화영 의원과 자신이 방북해 특사를 받으라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특히 이 의원이 방북 직전에 노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말했습니다.
[권오홍/대북 사업가 : 노 대통령께서 순방 나가셨다가 일정이 갑자기 몇 일 취소가 되어서 들어오셨을 때 이화영 의원을 만나셨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얘기를 들었고...]
한나라당은 이런 일련의 대북 비밀접촉에 대한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도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상임위 차원의 조사를 주장하고 나서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