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0일)밤 서울 도심,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기습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대는 자정을 넘겨서야 해산을 했고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1천여 명이 어젯밤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기습시위는 범국본 주최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FTA 반대 촛불시위가 끝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밤 10시 반쯤 행사를 마친 범국본 회원 등 시위 참가자들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광화문 앞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이 가로막자 도로행진을 중단하고 경복궁역 앞 사거리에 집결해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시위대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위대는 자정을 넘기면서 자진 해산했습니다.
심야 기습 시위로 세종로와 사직로 주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일부 도로는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범국본은 집회신고를 낼 때마다 경찰이 허락하지 않자 어제는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