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를 왜곡해서 한국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유령서적 추한 한국인의 출판 계약서가 오늘 밝혀졌습니다.
이 책의 저작권자는 짐작했던 데로 일본 우익 평론가 가세 히데야끼라는 자로 돼있습니다. 따라서 가세가 실제 저자로 내세운 박태혁은 가공인물이라는 사실이 새삼 분명해졌습니다. 도쿄에서 박수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을 비방하고 한국민을 형편없는 민족으로 깎아내린 책, 추한 한국인의 저자는 가세 히데야끼임이 새삼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오늘 SBS가 입수한 추한 한국인 1탄 출판계약서가 증겁니다.
저작자는 가세의 주장대로 박태혁으로 쓰여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저작권자는 유한회사 가세 히데야끼 사무소, 대표 가세 히데야끼로 돼있고, 법인 도장에다 가세 본인의 도장까지 분명히 찍혀 있습니다.
모씨는 자신이 계약서를 쓴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출판 관계자들은 이 계약서는 저작권자인 가세가 원고를 받아서 내용과 방향을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추한 한국인의 저자는 가세가 주장해온 데로 박태혁이라는 인물이 아니라, 가세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가세 히데야끼, 93년 8월 4일, 도쿄)
"원고의 일본어 표현을 고쳐주고, 후기를 써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아서 시작된 것입니다."
계약서 맨 끝에 저작권자 가세는 모 씨를 협력자로 인정해서 초판 3만부의 인세를 분할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가세가 6%를 갖고 모씨는 4%라고 돼있습니다.
책 팔아 번돈을 책 후기만 써줬다는 가세가 더 많이 받기로 한 이유는 뭔가. 협력자라는 모씨보다 가세가 추한 한국인 1탄을 꾸미는데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이 출판계약서는 입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수택입니다.
※ 본 기사는 1993년 4월 25일 보도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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