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처럼 박테리아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박테리아를 제압하게 하는 합성펩티드가 개발되었다.
캐나다 브리티시 칼럼비아 대학의 로버트 핸코크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면역체계 발동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유발함이 없이 면역세포를 출동시켜 박테리아를 공격케 하는 합성펩티드를 개발, 이를 자연방어조절(IDR-1) 펩티드라고 명명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핸코크 박사는 13개의 아미노산으로 연결된 이 합성펩티드는 쥐실험에서 병원감염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포도상구균(MRSA), 반코마이신내성장구균(VRE), 살모넬라균을 제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펩티드는 감염 24-48시간 전이나 후에 투여했을 때 모두 효과가 있었으며 박테리아들이 완전소탕되지는 않았으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펩티드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면역세포들인 대식세포와 단핵세포를 활성화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핸코크 박사는 말했다.
이 펩티드의 강점은 박테리아를 직접 공격하지 않기때문에 항생제처럼 내성이 생길 염려가 없는데다 면역체계 발동 초기에 나타나는 염증성단백질인 사이토킨의 증가를 유발하지 않고 감염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핸코크 박사는 인공호흡장치 관련 폐렴, 수술 후 감염, 카테터 등 의료장비에 의한 감염 등 병원감염을 차단하는 데 이 펩티드를 항생제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성펩티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12-15개월 후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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