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가 지난 달 치른 모의 논술고사의 모범 답안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답안이 점수를 잘, 높게 받았을까 한 번 보시겠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지난 달 치른 모의 논술고사 채점 결과와 모범 답안을 발표하면서 '폭 넓은 사고를 통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푼' 학생에게 높은 평가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말기 상황과 세계화를 비교하라는 인문계 4번 문항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제 조차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학생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펴야한다'는 결론까지 확실하게 맺었습니다.
내년 입시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자연계 모의 논술 4번 문항입니다.
이 학생은 그림과 수식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푸는 방식을 완전히 달리한 학생도 그 과정이 논리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논리적 설명 없이 단선적인 결론에 도달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인문계는 61.4%, 자연계는 80.5%의 학생들이 문제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영정/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난이도가 대충 그대로 간다라고 보시면 거의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인문계는 3문항, 자연계는 4문항을 출제하고 시험 시간은 5시간으로 줄 예정입니다.
서울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6일 논술고사 시행 방침을 담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