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이 자료를 제공하는 인천공항 관제소의 레이더 시스템이 어제(29일) 저녁 갑자기 2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데 일대 혼란이 빚어졌는데, 정작 당사자인 공군측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인천공항 레이더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군측이 제공하는 항공기 레이더 정보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레이다 화면 상에 비행기들이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항공교통센터는 레이더를 통해 항공기 착륙이 어렵게 되자 조종사와 교신을 해가며 겨우 착륙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이륙은 만일의 사태를 위해 레이더가 복구된 9시 40분까지 모두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공항에서 국내외 항공기 20여 편의 출발이 줄줄이 미뤄졌고 승객들은 때아닌 불편을 겪었습니다.
항공교통센터는 공군측이 관제소에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정보 전달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공군측은 레이더 정보 제공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