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13개월의 대장정이 오늘(30일) 끝납니다. 협상 시한은 이제 단 하루 남았습니다. 협상장 연결합니다. 박진호 기자! (네.하얏트 호텔입니다.)
어제 농업 분과에서 진전이 좀 있었고 오늘 마지막 날인데 지금 협상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부터 긴장되고 분주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어제 농업 분과에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국 측은 어제 쇠고기, 오렌지 같은 10여개 민감 품목에 대해 새로운 관세 양허안을 제시했고 우리 측도 한발 물러났습니다.
자동차 분과에서도 미국은 자국 승용차 관세를 3년 내 철폐하겠다는 새 안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측은 오는 5월에 국제기구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안전성을 인정할 경우에, 수입을 재개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젯밤 전화통화를 가진 한·미 양국 정상이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서 비중있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문제의 합의 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협상이 타결될 것 같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지금도 타결 여부를 전망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양보안이 나왔다고 해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선뜻 수용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협상단 관계자는 예단하긴 이르지만, '타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공식적인 협상 시한은 내일 아침 7시까지입니다.
하지만 각자 의회나 대통령에게 최종 결과를 보고할 시간과 발표문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늘 밤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측 통상 대표가 남은 쟁점을 놓고 '주고 받기'식의 최종 빅딜을 시도합니다.
또 마지막 순간에는 협상결과를 보고 받은 한·미 정상이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