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미 FTA 협정 체결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미 FTA가 쌀이나 자동차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양국의 이견으로 내용이 약화되거나 협정 체결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늘(29일)자 국제면 전체를 할애한 기사에서 한국이 보호주의적 무역 모델을 포기하고 개방 경제와 그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 협정 체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많은 산업 부문이 정부의 보호에서 비껴나는 등 미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겠지만 한미 FTA는 중국 등의 위협에 맞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780억 달러에서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최고 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도 비록 규모는 줄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다자간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한미 FTA 체결은 부시 행정부의 승리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