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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씨 대북접촉, 청와대 지시 있었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를 비밀리에 만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희정 씨의 베이징 대북 접촉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호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그 경위를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한 주간지 기자로부터 북한이 6자회담 복귀는 물론 남측 특사의 방북도 원한다는 보고서를 받아 노무현 대통령과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어제(28일) 공개했습니다.

이 실장은 그 채널이 신뢰성이 있는지, 북한의 생각은 무엇인지 확인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져, 안희정 씨와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을 베이징에 보내 북한 이호남 참사를 만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선택된 이유는 안씨가 이미 해당 주간지 기자를 만난 뒤 자신의 친구를 이 참사에게 보낸 적이 있고, 이 의원 역시 비슷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실장은 또 북한이 특사를 요구한다면 누가 좋은지 두 사람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거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 논의됐는 지에 대해서는 당시는 북핵실험 직후여서 정상회담을 거론할 상황이 아니었고 북측도 쌀과 비료문제만 거론했다며 부인했습니다.

안희정 씨의 베이징 접촉에 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을 청와대측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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