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습니다. 한동원은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힘에 밀려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즈벡은 날카로운 중거리포로 우리 문전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팀은 전반 중반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전반 34분.
한동원이 선취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골 네트를 흔들었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다시 한번 한동원이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기성용의 왼쪽 크로스가 상대 수비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그대로 오른발로 발리 슛.
그림같은 쐐기골을 뽑아냈습니다.
한동원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골로 올림픽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났습니다.
2대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3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예선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한동원/올림픽축구 대표 : 첫 번째, 두 번째 게임을 뛰어서 골을 연속으로 넣어서 너무 기쁘고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최종 예선까지 꾸준히 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습니다.]
승리하긴 했지만 보완해햐할 점도 많이 노출된 경기였습니다.
여전히 패스 연결은 날카롭지 못했고, 공격력은 단조로웠습니다.
[핌 베어벡/올림픽대표팀 감독 : 두 번째 골을 좀 더 빨리 넣었다면 여유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개장기념경기가 펼쳐진 안산 와스타디움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해 올림픽팀의 승리를 즐겼습니다.
기분좋은 연승행진을 달린 올림픽팀은 다음달 18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조별예선 4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