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판 타결을 앞둔 한·미 FTA 협상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정무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정무 기자! (네,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입니다.) 이제 정말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실적인 협상 시한은 31일, 즉 모레 오전 7시까지입니다.
결국 양국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남아 있는 핵심 쟁점들에 대해 막판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오늘도 오전부터 섬유와 농업 분과에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됩니다.
또 지적재산권, 금융 등 팽팽히 맞서고 있는 예닐곱 개 핵심의제를 두고 양측 대표 간 손질 작업에 나섭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자동차 분야 협상에서는 미국이 새로운 관세 양허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민감한 농산물의 수입에 대해 보호막으로 작용하던 국영 무역을 일부 품목에선 폐지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영 무역이란 고추와 참깨 같은 저가의 민감 농산물을 저가로 정부가 수입한 뒤 현 시세 수준에 맞춰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말하는데요.
값싼 농산물 수입으로 인한 우리 농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은 농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국영 무역의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우리 측은 콩과 양파 등 3~4개 품목에 대해 이를 받아들여 민간으로 넘길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영 무역의 폐지에 따라 당장 미국 농산물의 저가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