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세대결이 본격화하면서 양측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습니다. 4·25 재보선에 기초의원을 공천하는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어제(26일) 4·25 재보선 서울 광진구 기초의원 공천자로 55살 양모 씨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의 확정과정에서 양 씨의 탈당 경력이 문제가 되면서 최고위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양 씨가 특정 대선 주자측과 가깝다면서 당 지도부가 불공정한 공천을 시도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경선룰을 둘러싼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측의 대결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여론조사 반영표수를 4만 명으로 정하자는 이 전 시장측 입장은 합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전 시장 측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성권/이명박 전 시장측 의원 : 왜곡되어 전달된 내용을 김재원 의원이 활용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검증 공방도 재연돼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이 당내에 이 전 시장을 비방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주장하자 박 전 대표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한선교/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박근혜 대표를 돕고 있는 의원들을 비방하는 것은 동료 의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사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서는 두 주자측간의 이런 힘겨루기가 6월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더욱 가열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