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6자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BDA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BDA 송금 문제에 걸려 6자회담이 원했던 만큼 성과를 얻진 못했지만, 북한은 2·13 초기이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의 송금 방법입니다.
북한과 돈거래를 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겁내는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북한으로의 계좌이체를 꺼려하는 게 문제입니다.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으로 돈을 계좌이체해주려고 나서는 은행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베이징으로 다시 가 중국 외교부와 북한측 관계자를 만나 송금방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어젯밤 글레이저 차관보가 북한측 관계자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중국은행에 대해 BDA 자금을 받아도 미국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BDA 문제로 국제사회에서의 금융고립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