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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삼국지' 출간 전유성씨

"복지정책으로 백성 편안히 살게 해야 영웅호걸"

"개그맨은 구라쟁이 아닙니까? 저의 구라로 재미있는 삼국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구라 속에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있으니까요."    

개그맨 전유성(58) 씨가 자료조사와 중국 등지 현지답사를 통해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제1-2권을 출간했다.

26일 낮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진 전 씨는 "집필을 위해 삼국지를 20 번 이상 다시 읽었다"며 "삼국지 내용을 바탕으로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지금까지의 내 경험을 덧붙여 썼다"고 말했다.

책 구성은 '한번 첫인상은 영원한 첫인상', '출세의 키워드, 리더를 파악하라' 등 주제별로 삼국지 내용이 이어지고 그 주제와 연관된 전 씨의 다양한 경험이 '추가 구라' 코너로 계속되는 식이다.

여기에 같은 상황이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다른지,  영웅호걸들의 행동의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등을 분석한 김효창  심리학  박사의 해설이 덧붙여졌다.

제1권은 "황건적이라는 놈들이 날뛰던 어수선한 AD 184년 고대 중국의 후한 시대"에 의병을 모집하는 포스터를 보고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들의 첫 미팅을 다룬 첫 장의 제목은 '선수끼리는 탁하고 알아본다'는 것.

전 씨는 "삼국지 내용을 살펴보다 보니 옛날에는 자신의 야심을 위해 다른  사람 들을 숱하게 죽인 인물이 영웅호걸이었지만 현대에는 백성이 편하게 살도록 복지정책을 펴는 사람이 영웅호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관광객들이 밤에 와서도 유명한 건물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조명시설 비용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무료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도료를 대신 내주는 등 여러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정말로 훌륭한 사람들이죠."    

책에 실린 그림과 사진은 중앙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관형 씨가 맡았고, 논픽션 다큐멘터리 작가 이남훈 씨가 전 씨의 글을 다듬었다.

전 씨는 방송인, 작가, 개그맨 중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개그맨"이라며 "즐거움을 준다면 어느 분야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0석 규모의 코미디 전문극장을 만들고 싶다"며 "삼대가 다 같이 볼 수 있는 코미디, TV에서 못 보는 코미디로 판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근사한 극장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구라 삼국지'는 10월까지 총 10권으로 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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