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현대차 그룹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입니다.
통상 검찰이 기업 비자금을 파헤치게 되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을 추징하는 단계를 밟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 2005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두산중공업과 대상그룹에 대해 법원의 선고 직후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세무조사 과정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국세청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외에 경영권 승계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이번 세무 조사의 집중 표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사장이 지난 2001년 각각 40%와 60%를 출자해 50억 원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한때 시가 총액이 1조 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고 정의선 사장은 이 지분을 기반으로 기아차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글로비스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가 현행 상속·증여세법으로 과세할 수 있다"며 세금 추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추가 의혹이 포착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이번 세무 조사가 검찰 수사에 대한 마무리 성격이 강하다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세무 조사까지 받게 되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는 휴일인 어제(25일)도 관계자들이 출근해 업무를 챙기고 회의를 진행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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