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준형 기자입니다.
"유럽이 역사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유럽연합 창설 50주년을 맞아 긴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교황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것도 생일잔칫날 말입니다.
다름아닌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산율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만, 유럽 역시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경우 대다수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않거나 기껏해야 한명을 낳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장 낮은 폴란드의 경우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23명으로 가장 낮은 국가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한 나라가 지금 상태의 인구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적어도 2.1명 이상은 돼야하는데,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거기에 못미친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1-2세대 안에 유럽인구가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데요.
그 걱정이 얼마나 컸으면 교황까지 나서서 출산율 걱정을 했겠습니까?
물론 종교적인 이유를 포함해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만, 교황의 말을 좀더 자세하게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유럽은 자칫 역사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주목해야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걱정보다는 사회통합에 커다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래의 결과에 대해 무관심한 위험한 개인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럽만 걱정할 게 아니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지난해 1.1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유엔 미래포럼이 서울대 조영태 교수에게 의뢰해서 지금 출산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우리나라 인구통계를 예측해봤습니다.
결과는 현재 4천7백만명인 우리나라 인구가 2065년에 절반으로 줄고, 2100년에는 1천만명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2305년이되면 인구가 5만7천명으로 떨어지고, 2800년에는 마지막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물론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나 읽으시는 여러분이나, 모두 죽고 나서 한참 뒤의 일이기는 합니다만,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 2-30년 뒤를 예측해보더라도, 65살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26년에 20.8%, 2050년엔 38.2%까지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은 2020년이면 2%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2001년에 태어난 사람이 50살이 됐을 때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이 65살이상 노인이고, 50살 먹은 사람은 젊은 축에 낀다고 봐야겠죠.
이런 통계야 이것저것 한없이 늘어놓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다시피, 지금 사회구조가 여성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구조로 가고있다는게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우리나라의 출산율에 대해 알게 된다면 아마 이런 반응을 보이지않을까요?
"아이구, 유럽은 아직 여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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