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시안인으로도 사상 첫 금메달입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마린 보이'박태환이 한국 수영의 역사를 또 한번 바꿔놓았습니다.
예선 성적 2위로 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습니다.
350미터 지점까지는 체력을 비축하며 4위권을 유지했습니다.
50미터를 남긴 마지막 턴에서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박태환이 놀라운 스퍼트로 앞서 나가던 선수들을 한명 한명 제쳤습니다.
20미터를 남기고 드디어 맨 앞으로 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맨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3분 44초 30.
자신의 아시아 신기록을 1.42초 앞당기며 세계 정상에 우뚝섰습니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 도전한지 27년만에 일궈낸 쾌거입니다.
튀니지의 멜루리가 2위, 지난대회 우승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호주의 그랜트 해켓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박석기/박태환 전담 감독 :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후반에 따라잡는 작전을 미리 생각하고 들어갔고 그 작전대로 잘 움직였습니다.]
박태환은 내일(27일) 자유형 200미터에서 세계최강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격돌하고 다음달 1일에는 1500미터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