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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마저 차별"…재일동포 '일본 귀화' 급증

<8뉴스>

<앵커>

스스로 일본 귀화를 택하는 재일동포들이 매년 만 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당하는 사회적 차별에 더해서 조국인 한국의 무관심도 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재일동포 3세로 일본에 귀화한 양정자 씨.

두 나라 틈바구니에서 겪은 고통을 아이에게까지 물려주기 싫어 귀화를 결정했습니다.

[양정자 (일본명 야마시타) : 한국에 가도 한국인이 아니고, 일본에 있어도 일본인이 아닌재일동포라는 것이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양 씨처럼 귀화한 재일동포는 최근 10년간 10만 명이 넘습니다.

귀화하지 않으려면 차별을 감수해야 합니다.

설문조사 결과 20대 일본인의 37%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취업 차별이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이니치', 즉 재일동포의 정확한 의미조차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

재일동포 3세 이상은 씨는 국내 교사 자격증을 따고도 일본 영주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상은/재일동포 3세 : 한국이 우리를 차별하는 거잖아요. 섭섭한 마음이 되게 크죠.]

자진해서 군 입대는 할 수 있어도, 선거권을 달라는 요구는 국내 반대 여론이 많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 국내 참정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당연히 실현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 끼여 선택을 강요당하는 재일동포 3,4세들.

정체성을 지켜내려는 그들의 노력에 한·일 양국 국민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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