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42분께 일본 중부 북쪽 해안 지역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 지방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공항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NHK와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노토와 가가(加賀) 지역 해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날 낮 10시 18분께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와 가나자와(金澤)항에서는 높이 1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쓰나미 주의보는 이날 낮 11시 30분께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 수치는 쓰나미 기록 지점의 자료여서 지역에 따라서는 쓰나미의 높이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규모를 7.1로 발표했다가 이날 오후 6.9로 수정 발표했다. 진원지도 노토반도 앞 해저 50㎞에서 해저 11㎞로 바로잡았다.
이날 지진은 노토와 인근 나나오(七尾)시, 와지마(輪島)시, 아나미즈마치(穴水町), 시가마치(志賀町) 등은 물론 인근 지역인 니가타(新潟)현, 토야마(富山)현에서도 감지됐다. 노토지방에서는 규모 4 안팎의 여진이 50회 이상 발생했다.
이시카와현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와지마시에 사는 미야코시 기요미(宮腰喜代美.52.여)씨가 자택 정원에서 석등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NHK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에서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상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무너진 담에 깔리거나 파손된 유리창, 가구 등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카와현 소방서는 나나오(七尾) 주변에서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토공항관리사무소는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 공항을 폐쇄했다.
또 호쿠리쿠(北陸)전력은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시가마치(志賀町)에서 수백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호쿠리쿠 전력은 또 시가마치에 있는 시가원전의 지진계가 긴급정지 수준인 4.8을 기록해 1, 2호기의 운전을 정지시켰다.
이시카와현과 토야마현에서는 JR의 모든 철도 노선이 일시 운행 중단됐다. 토야마현에서는 일부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실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총리실에 도착,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부터 주민 안전 확보와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아이치(愛知), 기후(岐阜), 후쿠이(福井), 니카다 등 4개현의 경찰로 구성된 광역긴급구조대를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구조활동에 나섰다. 총무성 소속 소방청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자위대는 이날 현장에 3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한편 헬기와 항공기를 동원한 정찰활동을 벌이는 등 구호활동에 착수했다.
일본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9시 40분(한국 시간) 남태평양 바누아투 섬 인근에서도 규모 7.3과 7.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바누아트 경찰은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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