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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미 의회, '이라크 철군' 놓고 대립

미 하원, 철군 조건으로 법안 통과…부시, 거부권 행사 선언

<8뉴스>

<앵커>

미국 하원이 행정부가 요청한 전쟁 비용 법안을, 이라크 철군을 조건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즉각 거부권 행사를 선언하면서 백악관과 의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이라크 전쟁비용은 천2백40억 달러.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내년 9월까지 이라크에서 철군하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공화당의 반대 속에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찬성 218, 반대 212.

넨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법안 통과를 선언했습니다.

[펠로시/미 하원의장 : 자랑스럽게도, 새 의회는 이라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표결을 했습니다. 이는 전쟁종식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입니다.]

다급해진 부시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라크 참전 군인과 가족까지 배석시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치적 연극 행위'라고 비난하며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법안이 올라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 하원 표결 차이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거부권은 유지될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발표로 전비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철군을 둘러싼 대통령과 의회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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