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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 피겨의 역사' 다시 썼다!

71.95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점수

<앵커>

피겨스타 김연아선수가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최고점수를 받으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정상 등극이 확실시됩니다.

도쿄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연기였습니다.

경기전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던 김연아는 주제곡 '록산느의 탱고'가 흐르자 신들린 듯 은반위를 누볐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

허리에 부담이 가는 고난도 회전연기까지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습니다.

연기가 끝나는 순간.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71.95점.

세계 여자피겨 역사상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입니다.

김연아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김연아 : 경기전에 몸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점수가 잘 나올지 몰랐다. 세계신기록이라는데 너무 기쁘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잔뜩 긴장한 채 실수를 자초하며 김연아보다 10점 이상 뒤졌습니다.

그리고 끝내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아사다 마오/일본 피겨 국가대표 : 큰 실수를 해서 충격을 받았고 후회스럽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아는 2위 안도 미키보다 4점 정도 앞서 있습니다.

또 경기직후 추첨에서 오늘(24일)밤 8시 47분 안도 미키보다 먼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게 돼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연아는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 번 역사창조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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