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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제 금융 거래 희망…은행들 '난색'

미국,'불이익 없을 것' 서면 보장할 듯

<8뉴스>

<앵커>

북한의 BDA 자금 송금 지연때문에 6자회담이 어이없게 끝났는데요, 관련국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묘수찾기에 나섰습니다.

박진원 기잡니다.

<기자>

6자회담에 정통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동결 자금을 현금으로 받거나 북한내 은행 계좌로 이체받기 보다는, 계속 해외 은행에 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정상적으로 국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외환은행격인 중국은행은 북한 자금의 예치는 물론 송금에 관여하는 것 조차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곧 재무부 부차관보를 다시 베이징에 보내, 중국은행이 북한 자금을 중계해주더라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서면 보장을 해주는 방식으로, 중국은행 경유 문제는 풀 계획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신인도를 희생해가며 불법 의혹이 있는 북한 자금을 맡아 줄 해외 은행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끝내 돈을 맡아줄 은행을 찾지 못하면 북한은 현금 인출이나 북한 내 계좌로의 이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천영우/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자신들의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그러나 이 문제가 어디까지나 기술적 문제라며 2.13 합의 이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기술적인 문제 넘어서 다음주에는 가려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송 장관은 어제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 이어 오늘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 합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진전되도록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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