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약 써도 안 듣는 '내성결핵 환자' 크게 늘어

결핵환자 급증…신규 환자 5명 중 1명이 20대

<8뉴스>

<앵커>

결핵은 전형적인 후진국 병이지만,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특히 요즘은 치료가 잘 안되는 내성결핵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결핵의 날, 기획보도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6년전 앓았던 결핵이 재발해 고통받는 30대 여성입니다.

아버지와 언니를 모두 결핵으로 잃었고, 본인도 그 사이 약이 듣지 않는 내성결핵에 전염됐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내겐 암과같은 무서운 병..]

'다제내성 결핵'은 조기에 결핵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약에 내성이 생긴 강한 균에 의해 발병합니다.

약을 써도 치료가 어렵고 전염성과 사망률도 높습니다.

내성 결핵이 심해지면 폐 조직이 괴사돼 아예 한쪽이 없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전문의 : 결핵 신약이 없는 상황에서 내성결핵은 치료가 어렵고 많은 합병증을 가져와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

이런 내성결핵은 해마다 2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결핵환자도 크게 늘어서 지난해 3만5천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신규환자 5명 중 1명이 20대 입니다.

[20대 결핵환자 :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밤에 한잠도 못자고 구토로 이어져서 살도 많이 빠지고 계속 숨도 차고 그랬거든요.]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에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PC방 등 밀폐된 실내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