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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미끼로 2억 4천여만 원 '꿀꺽'

피해자 중 일부는 피의자 권유로 성형수술까지

<8뉴스>

<앵커>

드라마에 출연시켜 준다고 속여서 수억 원을 가로챈 가짜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몇몇 피해자는 이 사람의 권유로 성형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귄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연기학원들은 연예인 지망생들로 넘쳐납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연예인이 되는 길을 알려준다는 이른바 캐스팅 관련 카페가 1천여 개가 넘습니다.

오늘 구속된 26살 원모 씨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린 프로필을 보고 접근했습니다.

연예 기획사 대표라며 드라마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속인 다음, 연기자 지망생들에게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 : 40만 원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서 남아공으로 가게 되면 귀국 입국보증금, 그 후에는 연예협회 등록비랑 그런 초상권비 해서 29만원을 또 추가로 지급했습니다.]

한 지망생은 2천 7백만 원을 건넸고, 43명이 원 씨에게 준 돈은 모두 2억 4천여만 원이 넘습니다.

외주 제작을 겸하는 소규모 연예기획사가 많아서 진짜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헛점을 노렸습니다.

[피해자 : 당연히 사기일줄은 정말 끝까지 몰랐었고요. 자꾸 그 촬영이 연기되면서도 이번에는 꼭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확정됐으면 좋겠다.]

일부 피해자는 원 씨의 권유로 성형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명 프로덕션 간부에게 로비 목적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원 씨의 말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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