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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잘 보전하면 '돈'이 보인다!

<8뉴스>

<앵커>

네, 람사를 아시나요? 연속보도, 오늘은 습지의 경제적 가치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왜 습지를 지켜야하는지 하현종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표적인 연안습지인 갯벌은 수산자원의 보고입니다.

낙지와 대합, 백합 같은 수산물들은 예로부터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이었습니다.

수산물의 생산과 산란, 생육 기능을 합친 갯벌의 가치는 연간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창규 박사/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 : 특히 우리나라 갯벌은 외국에 비교해서 조간대 넓이가 굉장히 넓습니다. 따라서 갯벌의 생산 가치도 그만큼 높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내륙습지의 대표격인 논은 거대한 친환경 공장입니다.

논에서 자라는 벼는 1년에 약 1,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유럽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시세로 그 가치를 따져 보면 약 5천억 원어치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이정택 박사/농업진흥청 : 논의 공급적인 기능이라는 것이 식량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든지 대기중의 기온을 낮춰준다든지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들은 BT 산업, 즉 생명공학의 핵심자원입니다.

국내 생명공학계는 지금 개구리를 이용한 차세대 항생제 연구 같은, 습지 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봉진/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 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천연물에서 존재하는 성분으로부터 출발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원들이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가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없어진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잘 보전된 습지는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저어새 번식지로 유명한 강화도 갯벌.

환경단체와 지자체는 이곳에 강화갯벌센터를 만들고 생태관광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장동용/강화갯벌센터 국장 : 습지라 함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하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을 이해시키는 장으로서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곳이 바로 습지입니다.]

습지는 생태적인 가치 뿐 아니라 무한한 경제적 이익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잘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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