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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암초 만난 베이징 6자회담 어설픈 종료

김계관, 돌연 북한행…"BDA에서 풀린 돈 아직 못 받았다"

<8뉴스>

<앵커>

분위기 좋던 6자회담이 막판에 뜻밖의 암초를 만나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못한채 끝났습니다.

BDA에서 풀린 돈을 아직 못받았다며 북한이 몽니를 부렸기 때문인데, 베이징에서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다.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22일) 오후 돌연 평양으로 떠나면서 6차 6자회담은 나흘간의 파행 끝에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장애가 된 것은 BDA 북한 자금의 송금 문제.

BDA의 북한 계좌 쉰 곳에 들어있는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려면 계좌 주인 50명이 각각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런 금융관행에 익숙치 않았습니다.

북한은 단 한 사람의 대표를 보내 이체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이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돈을 옮기려 했지만, 중국은행측이 은행의 신인도 저하 등을 우려해 북한 자금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천영우/한국측 수석대표 : 당초에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그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 3국의 은행을 통해 돈을 찾기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북한 자금을 받아줄 뜻이 있는 제 3국의 은행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BDA와 관련해 큰 틀의 정치적 타협을 이루고도 송금이라는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지 못해 이번 회담은 2.13 합의의 추진력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차기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채 이번 회담이 끝나면서 향후 북핵 폐기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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