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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실히 드러난 공군 정비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8뉴스>

<앵커>

네, 그게 얼마짜리 전투기고, 또 어떻게 키워낸 조종사들인데. 그동안 이런 일이 얼마나 있었을지 아찔한데요.

여실히 드러난 공군 정비 시스템의 총체적인 부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일어난 전투기 추락사고는 모두 35건에 이릅니다.

공군은 이 가운데 65%인 23건의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로 결론 내렸습니다.

다른 11건은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고 했고, 정비 불량으로 규정된 것은 지난달 KF-16 사고가 처음입니다.

기록만 보면 정비 만큼은 완벽에 가까웠던 셈입니다.

[군 출신 항공정비사 : 계속 시험도 보고, 정해져 있는 규정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모든 정비는 최고 감독관이 다 확인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이런 기록 자체가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공군 참모총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할 정도라면 불량이 있어도 없다고 허위 보고를 하고, 이런 보고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김규진/공군 정훈공보처장(21일, 공군총장 사퇴문) : 군수지원분야의 체계상 부실함을 확인하였고, 다수의 관련자들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행 공군 정비 제도 자체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군사 전문가 : (뛰어난) 정비 부사관들이 민간항공으로 빠져나가면서 군내 정비사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군은 조만간 국방부와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는 대로 전투기 정비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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