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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녀' 선행은 알고보니 '집안 내림'

<앵커>

노숙자에게 자기 목도리를 벗어준 여학생이 인터넷에서 '목도리녀'로 알려졌는데, 이 여학생의 선행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었습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입니니다.

<기자>

노숙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는 여대생.

'서울역 목도리녀'로 불리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줬던 사진의 주인공은 홍익대 4학년 김지은 씨.

울산 출신인 김 씨는 고등학교때부터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선행은 가정에서 배운 것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업체 대표인 아버지 김민태 씨는 벌써 17년째 혼자사는 노인을 돌보고 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에게 김 씨는 친아들이나 다름없습니다.

[장순이/울산시 방어동(80세) : 추울적에 와서 기름 있나 없나 넣어주고, 말 한마디라도 엄마 많이 잡수세요 하고.]

김씨는 한 달에도 몇 번씩, 때로는 딸과 함께 할머니를 만나 불편함이 없는지 챙기고 의료비도 대주고 있습니다.

[김민태/태승산업 대표(목도리녀 아버지) : 아버지가 친할머니도 아닌데 저렇게 잘 하는구나, 그 부분에서는 영향 아마 받았을 겁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으로 인터넷을 달군 김 씨 부녀는 늘 해오던 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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