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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아파트 잔해, 인근 상가 덮쳐 2명 부상

<8뉴스>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철거현장에서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철거되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그만 옆 상가 건물을 덮친 것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 관교동의 한 아파트 철거현장입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가 바로 옆 2층짜리 상가건물을 덮쳤습니다.

철제 셔터문은 완전히 부서졌고 콘크리트 잔해가 건물 내부까지 뚫고 들어왔습니다.

[정옥임/목격자 : 이상하더라고. 그러다가 와장창 무너지는 거야. 그래가지고 이렇게 됐잖아요. 그래가지고, 어떤 아저씨는 나와 보니까 피가 막 줄줄 흘러...]

사고가 난 것은 오늘(21일) 오후 2시 40분쯤입니다.

포크레인으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건물이 균형을 잃으면서 한쪽으로 넘어진 것입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66살 박 모 씨 등 2명이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재건축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05년부터 31개동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소음과 분진, 안전 문제 때문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업체 측에서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희/주민 : 굳이 14동 같은 경우는 물탱크가 위에 세 대씩이나 있다고. 그거는 철거를 할 때 뒤로 넘겼어야 된다고, 뒤로...]

현장 근로자들도 안전관리가 소홀했다고 말합니다.

[현장근로자 : 현장에서 수십명이 일을 했는데 안전하게 공사를 못했어요.]

한편 철거업체 직원들은 현장을 취재하던 SBS 취재진들을 쵤영한 테이프를 내놓으라며 한 시간 동안 감금했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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