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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계속되면 루사·매미보다 강한 태풍 온다

<8뉴스>

<앵커>

4~5년 전에 한반도를 휩쓸었던 태풍 루사와 매미를 기억하십니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번 세기에 루사와 매미를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한 슈퍼 태풍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온난화로 슈퍼폭풍이 발생하고 거대한 해일은 도시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 같은 장면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기상연구소가 100년 뒤 기후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약한 태풍은 줄어드는 반면에 강한 태풍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지금보다 3.2도 올라갈 경우 풍속이 초속 70m를 넘는 슈퍼 태풍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002년과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와 매미를 합한 것보다도 강한 것입니다.

[아키오 키토/일본 기상연구소박사 :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하층대기에 수증기가 증가하고 에너지가 늘어나면서 보다 강한 태풍이 만들어 집니다.]

강해지는 태풍과 집중호우, 급변하는 상태계에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박정규박사/APEC기후센터 사무총장 : 지구기온 0.5도 상승이 한강이 꽁꽁 얼고 결빙이 안되는 그런 차이를 초래했는데 앞으로 100년 후에 3도에서 6도 정도의 기온이 상승한다면 우리가 전혀 체험하지 못한 상상을 초월한 기후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속도를 더해가는 지구온난화, 불확실성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온난화 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고 인류도 구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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