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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훔친 금조각 모아서 억대 아파트 구입

<8뉴스>

<앵커>

귀금속 가공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조그만 금조각들을 몰래 빼돌려서, 2년 동안 무려 1억 원 어치나 훔쳤습니다. 훔친 금을 팔아서 아파트까지 장만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가공 공장.

한 직원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무언가를 주머니에 넣습니다.

금 주물작업을 하고 남은 조각들입니다.

이번엔 아예 자투리 금들을 종이컵에 부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주위를 살핀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작업을 계속합니다.

39살 박 모씨는 재작년 3월부터 매일 수십만원 어치를 빼돌려 2년동안 1억 원 어치를 훔쳤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정률/공장 사장 : 자투리 남은 것은 따로 모아서 나중에 재가공을 해요. 하지만 일반 제품과 달리 고유번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박 씨는 금조각을 판 돈을 보태 지난해 시가 3억 원 짜리 아파트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금이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공장 사장이 몰래 설치한 카메라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저는 3천만 원 정도 훔친 것을 인정을 했습니다. 처음 손을 댔기 때문에...]

박 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2억 5천만 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썼는데, 나중에 합의금이 너무 많다며 사장을 갈취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거꾸로 자신만 절도 혐의로 처벌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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