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금속 세공공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2년 동안 금가루를 훔쳤는데, 금액만 1억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공장 사장이 설치한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귀금속 세공 공장입니다.
한 남자가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작업대 위에 있던 금가루를 챙겨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귀금속을 세공한 뒤 남은 자투리 금입니다.
이번에는 앉은 자리에서 금가루를 몰래 훔치고, 금가루를 아예 종이컵에 부어 넣어 챙기기도 합니다.
종업원 39살 박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금가루를 상습적으로 빼돌렸습니다.
2005년 3월부터 2년 동안 훔친 금가루가 1억 원 어치.
금가루를 판 돈을 모아 지난해에는 시가 3억 원 짜리 아파트도 구입했습니다.
금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공장 사장이 CCTV를 설치했고 박 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정열/사장 : 매장해서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때 부터 제가 타이트하게 따졌죠.]
박 씨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장에게 2억 5천만 원 지불각서를 써준 뒤 자신의 집에 근저당까지 설정해줬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합의금이 너무 크다며 사장을 갈취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자신만 절도 혐의로 처벌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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