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조합설립 인가가 되어있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올 1월 초만해도 17평형이 13억 8천만 원에 거래됐던 아파트입니다.
2월 이후 거래가 뚝 끊겼던 이곳에 최근 가격이 1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채은희/개포 주공1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지난주에는 13억 정도 물건이 나왔었는데 요번주에는 12억 7천만 원짜리 급매물이 나와서 지금 대기하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작년 말, 올해 초만해도 34평형짜리의 실거래가는 13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2월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기회/잠실 주공5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지난주 같은 경우 34평형이 12억 5천만 원 정도 거래 됐었거든요. 근데 보유세 영향으로 5천정도 떨어져서 지금 한 12억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이어 보유세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 지역 고가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월급쟁이나 은퇴자 가운데 소득이 적은 사람이나 대출상황 압력을 받는 이들에게는 보유세 압락이 상당한 듯 합니다.
또한, 재건축 아파트의 소유자들은 주로 1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많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경/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 : 작년 같은 경우에는 보유세 부담이 증가를 했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세였기 때문에 종부세 회피 매물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집값이 하락세 있는 상태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좀더 출연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 충격이 이어지면서 5월 말까지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유세 충격 이외에 재건축 아파트에는 또 다른 악재가 있습니다.
바로 분양가 상한제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재건축 단지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바꾸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문섭/서울 부동산 경제연구소 소장 :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재건축과 비교해서요. 개발부담금과 아파트 골절 공사비 그리고 기반 시설비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리모델링 가능연한이 종전의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돼 리모델링 단지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재건축을 고집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이냐 리모델링이냐를 놓고 상당수의 단지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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