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돈을 받고 난 뒤에 핵문제 논의를 하겠다, 북한이 이렇게 계속 버티면서 6자회담이 사실상 공전됐었는데 오늘(21일) 북한의 이 2천5백만 달러가 송금될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마카오 BDA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가 오늘 오전 중에 모두 북한측 계좌로 송금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이 돈을 받을 때까지는 6자회담에서 심도깊은 논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대표가 베이징 도착 나흘만에야 힐 차관보를 만나긴 했지만, 핵과 관련한 이야기는 제대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힐/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내 생각에 북한대표단은 BDA문제를 해결지으라는 본국의 강력한 훈령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북한은 또 회의가 시작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는 진도에 맞춰 핵시설 불능화를 해가겠다는 입장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대북 적재시 정책을 없애겠다는 담보 없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논의가 막히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회기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