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이 암세포들을 서로 묶고 있는 접착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암세포가 떨어져 나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게 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세포생리학교수 켈빈 로스켈리 박사는 암세포 표면에 숨어있는 포도칼릭신(podocalyxin)이라는 단백질이 종양세포 표면의 비접착면(面)을 확대시켜 종양세포와 세포 사이에서 종양세포들을 묶어주고 있는 접착분자들을 탈락시킴으로써 종양세포를 떨어져 나가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의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로스켈리 박사는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 단백질은 떨어져 나와 "자유로워진" 종양세포에 미소융모(microvilli:微小絨毛)를 돋게 하여 이를 프로펠러로 삼아 다른 부위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이 단백질은 종양세포를 암세포군에서 떨어져 나오게 하면서 암세포의 침투와 성장에 관여하는 제2의 단백질(NHERF-1)을 함께 끌고 나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로스켈리 박사는 말했다.
로스켈리 박사는 이 단백질의 존재는 지금까지 유방암세포의 전이를 예고하는 정도로 알려져 왔으나 예고는 물론이고 직접 암세포의 전이를 유발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는 이 단백질이 바로 암세포 전이의 주범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켈리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이 암세포 연구에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스켈리 박사는 현재 이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하는 "스마트(smart)" 분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종 목표는 암 종양 부위를 무차별 공격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기존의 화학요법과는 달리 암세포의 새로운 표적을 공격하는 안전한 치료 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를 만들어 동물에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