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등학생도 아닌,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입시 상담이 학원가에 등장했습니다.
한 달에 수백만 원이 드는데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한 입시학원이 개최한 입시컨설팅 설명회.
1천 명이상 모인 학부모들 앞에서 강연자는 대뜸 공식적인 입시 자료가 엉터리라고 주장합니다.
[입시학원장 :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였지만 사실 여부, 옥석을 가릴 정보가 얼마나 있냐는 거죠. 언론 보도만 학모들이 따라갔다가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미래가 반복해서 실패하지 않겠냐는 거죠.]
이 학원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1대 1로 학생 성적을 분석해 원하는 특목고나 유명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성적 관리는 물론 어는 학원에, 어떤 강사에게 가면 좋은 지까지 정해줍니다.
컨설팅 비용은 한 번에 70만 원.
여기에 매달 회원 관리비가 50만 원 정도이고 특목고 지망생들의 경우 수학과 영어 학원, 그리고 개인 교습까지 받을 경우 첫 달에만 줄잡아 2백만 원이 넘습니다.
중학생이 대학 갈 때까지 관리를 받는다면 수천만 원이 드는 셈이지만 한 달여만에 무려 백 20명이 넘는 학생이 신청했습니다.
[입시컨설팅 소장 : 학원 하나 잘못 선택하면 그 리스크가 6개월 가거든요. 성공률을 높여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아는 엄마들은 별로 크게 비싸다고 이런 생각 안하고...]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학부모들이 컨설팅 업체를 찾는 것은 교육부 말만 믿고 멍하니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상담 학부모 : 논술이 막 떴다가 논술은 이미 한물 가고 있죠. 수능으로만 하는데도 있고,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가고, 대학은 대학대로 가기도 하고... 3년 앞을 내다보기가 힘드니까 불만이 있죠.]
[강태중/중앙대 사범대학장 : 정부의 정책들이 일관되지 못하고 학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결국 현실과 부딪히면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사교육 시장의 정보에 매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규제 위주의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감을 파고 들어 사설 입시컨설팅이 학부모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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