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19일) 실시됐습니다. 살해할 생각을 아예 하고, 유괴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던 유괴범이죠. 오늘 현장검증에서도 너무나 태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8살 박 모 군이 처음 유괴된 인천 송도 신도시입니다.
마스크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이 씨는 8일 전 자신의 견인차로 박 군을 유괴하던 상황부터 재연했습니다.
박 군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 이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을 지켜보던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이웃 주민 : 왜 살아있니? 니가 인간이야?]
쌀포대에 담긴 마네킹으로 박 군을 물에 빠뜨리던 상황을 태연하게 재연하는 장면에서는 절규가 터져나옵니다.
[이웃 주민 : 새끼 키우는 놈이 어떻게 그럴수 있냐...]
[이웃 주민 :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이 씨는 박 군의 손발과 입을 포장용 테이프로 묶던 상황과, 살해 두 시간 전 박 군의 목소리를 녹음하던 장면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피의자 이 모 씨(녹음상황 재연) : 아빠 엄마 보고싶어요. 아저씨가 금방 보내준대요.]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유괴범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정래/인천시 논현동 : 우리나라는 범인 불러가지고, 어린이 유괴, 이거는 특히나 아주 엄히 해서 완전히 재범이란 없겠금...]
현장검증을 끝낸 이 씨는 뒤늦게 사죄의 말을 건넸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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