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9일) 오전 실시됐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유족들은 끝내 오열을 터뜨렸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8살 박 모 군이 처음 유괴된 인천 송도신도시 박 군의 집 근처에서 오늘 오전 10시 시작됐습니다.
마스크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경찰에 이끌려 나온 이 씨는 지난 11일 오후 박 군을 자신의 견인차로 유괴하던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은 이 씨가 박 군을 물에 빠뜨려 살해한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로 옮겨 계속됐습니다.
이 씨가 마네킹을 쌀포대에 담아 물에 빠뜨리는 장면을 재현하자 곳곳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왜 살아있니? 네가 인간이야? 빠져 죽어 너두...]
현장을 지켜보던 박 군의 이웃과 박 군 가족이 다니는 교회의 신도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새끼 키우는 놈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이 씨는 박 군의 손발과 입을 포장용 테이프로 결박하던 상황과, 살해 두시간 전 박 군의 목소리를 녹음하던 상황 등을 재연했습니다.
[피의자 이모 씨(녹음상황 재연) : 아빠 엄마 보고 싶어요. 아저씨가 금방 보내준대요.]
현장검증을 끝낸 이 씨는 뒤늦게 사죄의 말을 건넸지만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유족들에게 남긴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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