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컴퓨터 범죄 활동의 약 3분의 1이 미국에서 기원, 악성 컴퓨터 활동에서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 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시만텍(Symantec)이 19일 발표한 `인터넷 보안위협 보고서' 에 따르면 미국은 스팸과 피싱, 악성코드 등 여러 행태의 사이버 공격의 온상으로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의 3분의 1을 차지, 경쟁국가인 중국(10%)이나 독일(7%)를 훨씬 앞질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또 악성 컴퓨터 공격 행위인 '보트 네트워크' 활동이 가장 많은 나라로 조사됐다.
보트 바이러스는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사용자 모르게 감염 컴퓨터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해커들의 명령에 따라 스팸 등을 발송해 다른 컴퓨터나 웹사이트를 무력화시킨다.
지난해 하반기 정크메일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바로 이 보트 바이러스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시만텍이 조사한 전체 메일 가운데 59%가 스팸이었으며 이는 상반기에 비해 5%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에서 보트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9% 늘어난 600여만 대였고 반대로 이들 컴퓨터를 통제하는 서버의 수는 25%나 줄어든 약 4천700대로 조사됐다.
특히 전세계에서 보트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만텍 바이러스 퇴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1억2천만 대의 컴퓨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훔친 데이터 처리 등 비밀 거래에 활용되는 기업 컴퓨터를 포함, 전세계 '지하 경제 서버'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컴퓨터 범죄 활동이 급증하면서 도난당한 금융정보를 구하는데 드는 비용이 내려가고 있다.
1달러만 내면 신용카드 번호를 구할 수 있고 특정인의 생년월일과 미국 은행 계좌번호는 물론 신용카드 및 신분증 번호도 14달러만 내면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의 알프레드 아이어거 부사장은 컴퓨터 범죄자들이 경쟁 서버의 서비스 기능 무력화 공격을 감행하는 등 한 단계 진전된 수단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들 의 범죄수법이 "무자비하고 고도로 조직적이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새너제이<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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