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과 16일 부산 북구 낙동강변에서 각각 발견된 10대 남자 시신이 지난해 12월10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실종된 이재한.
정가영(13)군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나 사건경위를 말해 줄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1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부산 북구 낙동강변에서 발견된 10대 남자 시신을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키 등 외형적 특성은 물론 실종 직전 옷차림과 일치해 신원이 정군인 것으로 사실상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의뢰한 DNA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으나 정군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95% 이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의 시신은 DNA 검사 등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경찰은 두 시신에 대한 부검결과 외상이 없는 등 타살 혐의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폐에 물이 차 있던 점으로 미뤄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 상태로 보아 "숨진 지 최소 한달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실종 중학생들은 실종 3개월여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경위로 차가운 강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가'는 미궁에 빠지게 됐다.
사건의 특성상 유일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시신에서 사망경위를 알려줄 만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은 데다 사망원인이 익사인 것으로 판명돼 사망추정시점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은 일단 '가출에 이은 단순 실족사'로 보고 있다.
실종 직후 동네에서 이들 을 본 주민이 있고 휴대전화 발신지 조회결과 실종신고 후 상당 기간 동네인 강서구 대저동과 인근 구포동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8일 이들과 6년이나 함께 지낸 친구가 부산지하철 연산동역에서 이들을 목격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탐문수사와 실종 이후 행적 등을 종합해 본 결과 타살 등 범죄 관련 가능성을 전혀 찾지 못한 데다 단순 가출 가능성을 뒷받침할 정황들은 많은 상황"이라며 "사망시점과 경위, 실종 후 행적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나 단서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여 사건이 미궁에 빠졌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찰 수사력에 대한 의문과 함께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 건을 재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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