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의 북한 동결계좌가 곧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이 원하는 대로 '전액'이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정치부 최호원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BDA의 북한 동결계좌에는 2천5백만 달러가 들어있죠? 어느 정도가 해제될 지 최종 결정이 된 겁니까?
<기자>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2천5백만 달러, 전액 해제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합니다.
그동안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해제 규모를 놓고 이견이 있었는데요.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어제 북·미 간의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힐 차관보/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우리는 이미 BDA 이슈를 넘었습니다. 그것이 6자회담 과정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힐 차관보의 발언에 이어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도 북한과 미국이 BDA 문제에 있어 합의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전액 해제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북·미 합의 내용도 전액 해제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영우 우리 측 수석대표는 좀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천 수석대표는 "BDA 문제가 해결될 것이긴 하지만 아직도 논의 중"이라며 일부 이견이 남아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힐 차관보는 워싱턴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BDA에 대한 최종 해법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역시 북미 합의가 관건인데요. 만약 BDA 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2·13 합의 이행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BDA 문제와 핵시설 불능화의 초기 이행 조치를 철저히 연계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어제 실무 회의에서도 BDA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미국이 BDA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경우 영변 핵시설 폐쇄 봉인 등 초기 이행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 천영우 수석대표는 BDA 문제 해결을 전제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 BDA 문제가 앞으로 단시일내에 예정대로 해결되면 거기 따라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니까 60일 내에 이행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BDA 고비만 넘기면 2·13 합의 이행은 상당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셈입니다.
우선 다음 달 14일 이전에 영변 핵시설 폐쇄 봉인이 완료되고, 국제 원자력기구의 사찰도 이뤄지게 됩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을 마치는 시점에 맞춰 우리나라는 북한에 첫 대북 에너지 지원분인 중유 5만 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열리는 6자 회담 본회의에서 이런 논의들이 얼마나 원만하기 조율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오늘부터 열리는 6자 회담 본회의에서는 또 어떤 문제들이 논의됩니까?
<기자>
네, 우선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의 구체적인 대상들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리나라가 중유 5만 톤을 제공한 이후 어느 나라가 언제 어떻게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할지도 관건입니다.
또,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북한이 핵 불능화 단계까지 가는 구체적인 시한들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문제와 향후 6개국 외무 장관 회담 일정 등도 논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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