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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대한민국] 거인 질주에 설땅 잃다!

<8뉴스>

<앵커>

IMF 사태가 터진지 올해로 10년을 맞고 있습니다.

큰 위기를 어렵게 헤쳐왔던 우리 경제지만, 최근에는 자칫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서 설 땅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런 상황을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말로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산업기술력 격차부터 보시겠습니다.

자동차는 5.3년, 조선은 5.8년, 철강은 4.8년.

우리가 내세우는 전자 산업은 불과 3.3년 밖에 기술력 차이가 나지 않고, 게다가 그 격차도 해마다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가 될까요? 자동차 기술은 일본의 88%, 조선 95%, 철강 91%, 전자통신 역시 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년의 불황을 벗어난 일본은, 이렇게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달아나는 형국입니다.

국가경쟁력도 심각한데요.

2005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은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중국은 31위에서 19위로 12계단을 올라간 반면, 우리는 29위에서 38위로 9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SBS 연중기획, 얼쑤 대한민국

오늘 부터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달아나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어떻게 성장동력과 활로를 찾아야 할 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질주하는 중국경제의 모습을 송욱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경제의 심장부 상하이.

푸둥지구에 우뚝 솟은 수많은 빌딩들은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는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글로벌 100대 기업들도 앞다퉈 푸둥지구에 현지 생산공장이나 법인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따이청샤/상하이 시민 : 이제 중국은 세계의 공장만이 아닙니다. 유명 상품과 핵심 기술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교해보면 상하이 경제특구의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5년 푸등지구의 투자유치액은 56억 5천만 달러,

반면 인천과 부산, 광양 등 3개 경제자유지역의 투자유치액은 2억 4천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시작된 첨단 산업 벨트는 빠른 속도로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3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내륙도시 시안.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첨단기술산업 단지는 시안을 관광도시에서 기술도시로 변모시켰습니다.

[찡쥔하이/시안 첨단기술개발단지 총책임자 : 시안 첨단기술단지에는 8천 개 기업이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하루에 4개의 기업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더이상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저가의 상품을 수출하는 경제 2류국가가 아닙니다.

세계 4위의 GDP와 세계 3위의 수출규모,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로 세계 경제강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경제 과열이 우려된다는 중국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세계 증시에 차이나쇼크를 몰고 올 정도로 중국의 입김은 세지고 있습니다.

[창춘/중국-유럽 비즈니스 스쿨 교수 : 중국은 외환관리기관을 설립해 증권시장을 비롯,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은 한국을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상아이궈/중국 중소기업인 : 한국 기업이 기술을 계속 개발하지 않는다면 얼마 안가서 중국이 따라잡을 것입니다.]

중국의 맹추격으로 기술 격차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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