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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한반도 '농작물 지도' 바뀐다

경기 북부서도 벼-보리 이모작 가능해져

<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의 진행이 몰고 온 기후 변화로 이제는 한반도의 '농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에서도 이모작이 가능해지고, 사과 재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 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논 농사 지역입니다.

누렇게 텅 비어 있는 논들 가운데 푸르스름한 논 하나가 눈에 띱니다.

논에 심어져 있는 것은 보리.

지난 해 10월 벼를 거둔 뒤에 보리를 파종한 이모작 논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포천과 같은 북부 내륙 지방에서는 벼 보리 이모작이 불가능했습니다.

[엄길룡/벼·보리 이모작 농민 :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보리를 심어봤는데 예상외로 잘된다.]

2000년 이후에 부쩍 늘어난 포천의 사과 과수원은 현재 93ha에 달합니다.

사과 나무가 얼어죽는 영하 20도 밑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어졌고, 일교차는 여전히 커 경기 북부 지역이 사과의 최적 재배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재한/포천 사과 재배 농민 : 예전에는 얼어서 잎 색깔이 변하지 않고 겨울을 맞았는데 요즘은 나무에 단풍이 들 정도로 변했다. 여기가 적지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대구와 경북 영천, 함양 등 전통적인 사과 산지에서는 사과 재배지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농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보리의 경우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의 재배 한계지가 최근 10년새 눈에 띠게 북상했습니다.

[이정택/농촌진흥청 환경생태과장 : 남쪽에서 재배되는 작물이 북쪽에서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기상재해로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최근 100년 동안 2도 이상 오르면서 생긴 '농업 환경'의 변화는 농민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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