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한 뇌성마비 장애인이 인터넷에 직접 올린 피아노 연주 동영상이 뜨거운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인 김경민 씨가 오늘(17일) 드디어 개인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잘 펴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건반을 두드립니다.
어깨와 턱이 쉴 새 없이 흔들리지만, 선율은 아름답습니다.
8살까지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경민 씨의 특별한 공연을 지켜본 어머니는 아들이 대견할 뿐입니다.
[최계순/김경민 씨 어머니 : 장성해서 피아노 연주까지 하고 컴퓨터도 고치고 수화도 잘 하니까 대견하고 기뻐요.]
김 씨는 중학교 때 길에서 들은 피아노 소리에 반해 건반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뇌성마비 1급 장애인에게 피아노 배우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김경민/뇌성마비 피아니스트 : 처음에 시작할 때 일반 사람들은 불가능해 보였을 거에요. 오른손, 왼손 다 안 펴졌거든요.]
[지성숙/피아노 가르친 선생님 : 솔직히 많이 힘들었었죠. 주먹 쥔 손으로 쳤다고 봐야죠.]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습을 했습니다.
굳어있던 손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순회공연을 꿈꿨습니다.
[김경민/뇌성마비 피아니스트 : 앞으로 2년 정도 전국을 돌면서 연주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뇌성마비를 가진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공연하기는 힘들기만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연주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장애를 가진 청년이 만들어낸 선율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김 씨는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김 씨는 '좌절은 없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경민/뇌성마비 피아니스트 : 좌절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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