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베링 해협 횡단에 도전했다 안타깝게 중단한 박영석 원정대의 닷새간의 사투. 그 생생한 기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정대를 동행 취재한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발부터 얼음판들이 부딪혀 만들어진 난빙지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험난한 골짜기들을 가까스로 넘자 얼음이 갈라진 리드가 나타납니다.
작은 얼음 덩어리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건너지만, 곧이어 더 넓은 틈이 나타납니다.
[대기해]
썰매를 타고 노를 저어 보지만 빠른 조류에 밀려나기만 합니다.
결국 헤엄쳐 건널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뛰어! 오케이 됐어!]
[(바지는?) 바지는 물이 좀 들어갔는데 괜찮을것 같습니다. (오케이, 빨리빨리 갈아입어.)]
원정 셋째 날부터 심한 눈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드디어 러시아 국경을 넘습니다.
[넘었다! 화이팅!]
[박영석 대장 : 국경은 넘었는데 갈길이 멀다. 가자.]
그러나 곧바로 위기가 닥칩니다.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강행군에도 예상치 못한 차가운 바닷물살에 밀려가기만 합니다.
기상상황은 더욱 악화돼 초속 25미터가 넘는 눈폭풍이 몰아칩니다.
텐트는 강풍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박영석 대장 : 지금 비상상황입니다. 헬기가 1시간 이상 떨어져 내려가면 헬기도 구조하러 못와요.]
5일째 아침 미국 구조헬기가 강풍 속에서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은 재도전에 대한 각오로 삭입니다.
[박영석 대장 : 베링해에서 배운 것은 다음에 또 하러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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