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마] '음대 못 갔지만..' 음대 교수 꿈 이뤘다!

<8뉴스>

<앵커>

음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오랜 노력끝에 음대 교수의 꿈을 이룬 사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쉰여섯의 나이에 서울 음대 국악과 교수로 임명된 거문고의 명인, '정대석'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테마기획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깊고 풍부한 거문고 음색에서 고고한 선비 정신이 묻어납니다.

국내 거문고 1인자로 통하는 정대석 씨.

그의 거문고 연주 솜씨는 정규 대학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닙니다.

정 씨의 대학 시절 전공은 국문학.

열 세살 때부터 거문고를 연주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음대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정대석/서울대음대 국악과 교수 : 단국대학교에서 4년 장학생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국악하고 가까운 분야라고 생각해서 국문학과를 지망해서 들어갔죠.]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연주 실력을 쌓은 정 씨는 국악관현악단 악장까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마흔곡이 넘는 작곡을 했고, 뒤늦게 거문고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정대석/서울대음대 국악과 교수 : 힘들 때도 악기는 놓지 않았습니다. 항상 머릿속에는 거문고의 선율과 국악의 걱정이 떠나지 않았죠.]

연주 실력을 인정받은 정 씨는 올해에는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정식 임용됐습니다.

음대를 나오지 않고 서울대 음대 교수가 된 첫 사례입니다.

정 교수는 늦깎이 교수가 되다 보니, 정년이 9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하루를 사흘처럼 생각하며 알차게 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