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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 소녀의 꿈. "사랑해요. 한국!"

"하쿠나 마타타(어떻게 지내세요?)"

10여 년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서 나온 대사죠.

이게 사실 아프리카 케냐의 인사말이었네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초청으로 아침부터 일산 대화초등학교를 방문한 케냐 어린이 3명이 한국 어린이들의 열렬한 환영에 '하쿠나 마타타'로 화답했습니다.

                              <한국 어린이들과 사물놀이 한 판>

한국 어린이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케냐 동요 '잠보송' 공연이 이어지고, 사물놀이를 합주하며 두 나라 어린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됐습니다.

"나쿠펜다 코리아.(사랑해요 한국)"

                                      <한복을 입어보는 케냐 어린이들>

이들 중에는 사자를 잡는 용맹으로 유명한 마사이족 소녀 리키노이(13)가 있었는데요, 리키노이는 삼부르족, 태소족 친구와 함께 한국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리키노이는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학교수업을 받는 몇 안 되는 마사이족 여자 어린이입니다.

워낙에 여성의 바깥 생활이 허용되지 않는 엄격한 전통의 부족사회지만 집안일 까지 잘하는 덕에
아버지의 양해를 구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14킬로미터나 떨어진 학교까지 맨발로 뛰어다니는 리키노이는 수학, 영어를 가장 좋아하지만 역시 장기는 달리기입니다.

가난한 형편에도 학교를 다닐 수 있어 기쁘다는 이 마사이족 소녀는 장차 마라토너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입니다.

장거리 육상경기 강국인 케냐에는 리키노이처럼 육상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국제경기에 나가 이름을 떨치면 나중에 국내에서 체육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케냐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오후에는 케냐 어린이들과 한국 어린이들의 달리기 시합이 열렸는데요,

전날, 서울 국제마라톤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한국 마라톤의 신화 이봉주 선수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마라톤 양대강국 꿈나무들의 릴레이 경주.

승부는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판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케냐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리키노이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전력 질주해 앞 주자를 따라잡았습니다.

결승 테이프를 끊는 리키노이의 표정은 천진무구하기만 했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마사이족 소녀는 한국 어린이들과의 깊은 우정을 잊지 않겠다며 다짐했습니다.

                 <릴레이 승리후 한국어린이들의 축하를 받는 리키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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