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기 차는 잠가놓고..' 너무한 기름 도둑

최근 기름값이 금값이죠.

저도 차를 몰고 다니지만 가끔씩은 주인보다 차가 더 잘먹고 잘산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다보니 전국에 기름을 훔치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땅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는 얌체 도둑 뉴스는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번에는 한술 더 뜬 기름도둑 얘기입니다.

덤프트럭 운전기사인 46살 박모씨는 기름값을 아끼려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공사판에 세워둔 화물차의 주유구를 열어 기름을 슬쩍 하는 식이었는데요.

얌체도 얌체 나름이지 정도가 심해 1년동안 160번이나 기름을 빼내갔고, 밝혀진 액수만 해도 2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이 일대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박씨의 연쇄 도둑질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는데요,

밤에 화물차 안에 숨어 망을 보거나 운전기사들끼리 순번을 정해 방범순찰까지 했지만 박씨를 잡지 못했습니다.

한 운전기사는 수십 번 털렸는데 아얘 도둑당한 일지까지 공책에 기록해놓았더군요.

시달리다 못한 화물차 주인들은 화물차 주유구 앞을 철판으로 용접까지 해놓았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기름도둑 박씨입니다.

박씨 또한 자신의 기름을 도둑맞는 것은 싫었던 모양인지 자신의 차 주유구도 똑같이 잠금장치를 달아놓았습니다.

아무리 기름값 인상에도 불황에다 악재가 많지만 같은 처지에 있던 동료기사들에게 피해를 준 박씨의 죄는 화물차 운전기사들 사이에서는 용서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박씨는 범행 횟수가 너무 많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일반 절도보다 더 중한 벌을 받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