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산사로 잠적해 경선 참여문제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당 지도부는 경선 시기와 방식을 합의하기 위해 유력 주자들에 대한 접촉에 나섰지만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해 보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경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강원도의 한 사찰로 들어갔습니다.
손 전 지사는 일요일까지 사찰에 머물면서 앞으로 행보에 대한 고심에 들어갔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손 전 지사는 이에 앞서 한 모임에 참석해 한나라당 안에 줄세우기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너 여기 서지 않으면 공천 안줘! 젊은 의원들이 직접 얘기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또 중도개혁성향의 정치단체인 전진 코리아 창립 대회에서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어젯(15일) 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만나 8월에 20만명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조기 경선을 주장하며 강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대표는 금명간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도 만나 경선 원칙에 대한 합의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손 전 지사의 독자행보가 계속되는데다 주자들 간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합의안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